임신준비

나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!? ㅠㅠ

O, Bom 2016. 6. 7. 17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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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보다 일 년 정도 늦게 결혼한 나보다 어린 동서의 임신 소식.

살이 쪘어도 규칙적이게 생리하고 배란 테스트기도 무리 없이 반응하기에 별 걱정 없었는데..

언제부턴가 배란테스트기를 보는 게 힘들더라고.

거기에서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.

저도 어쩔 수 없이 살이 찌면서 오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,,

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

예전엔 나름 생리주기도 일정했고

배란 테스트기도 정확하게 반응을 보여줬기에 괜찮다 괜찮다 생각했었는데..

결국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이네요.

매일 살 빼야지 빼야지 하면서 너무 안일하게 지내온 것 같아요.

배란기 때만 되면 잘 먹고 움직이면 안 될 것 같고 이런 생각에 계속 살만 찌워왔네요..

 

 

이렇게 연이어 충격을 받았던 터라

헤어 나오기가 좀 힘들었어요.

지금도 맘이 좋지 않지만..

그래도 나아지려 노력하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.

 

틈날 때마다 움직이고 집에서 자전거도 타고

나가서 걷고.

그러면서 심리적으로도 힘들어할 틈을 좀 줄여주려고 노력 중이에요.

 

자궁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던 동서는 나보다 먼저 임신 소식을 알렸고.

이제 막 임신임을 알게 된 몇 주되지 않는 시점에 이렇게 서둘러 카톡이며 시댁에 유난 떨 듯이 알려대는 모습이

보기 좋지 않네요.

기쁜 소식에 붕붕 떠있는 건 알겠는데...

자궁이 좋지 않아 아이를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던 사람이

이제 막 임신을 알게 된 시점에 저렇게 섣불리 행동해도 되나.. 하는 생각이 들어요.

자궁이 안 좋네 유산을 했었네 했던 말들이 사실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.

그런 말로 함께 아이를 기다리던 나를 안일하게 만들어놓고 악착같이 아이 같으려

병원 다니고 좋은 거 챙겨 먹고 그랬던 것 같고.

 

그냥.. 형님인

결혼을 먼저 한 나보다

동서가 먼저 좋은 소식을 알린 게 맘이 좋지만은 않아

다 좋게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... ㅠㅠ

제대로 건강 챙기지 못한 내 잘못인 건데..

 

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기 힘들 정도로 지금 많이 행복한 거겠죠.

나름 힘들게 갖은 아이니 그럴 거예요.

 

환경적으로 심적으로 우울하고 불행하다는 핑계로

살만 찌어온 난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네요.

결국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런 것도 생긴 것 같고..

 

동서는 참 일이면 일 아이면 아이

똑소리 나게 저렇게 잘 해내는데..

난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요...

 

그래도 요번에 제대로 충격을 받아

더 열심히 정신 차리고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.

 

난 왜 이런 충격을 받아야지만 정신을 좀 차리는 걸까요..

시험 때가 닥쳐오면 벼락치기하던 그런 생겨먹음이 마찬가지인 걸까요..

 

아...

참...

사는 게 어쩜 이리 쉬운 일이 하나 없이 힘들기만 한 건지..

난 왜 이리 사는 게 힘든 걸까요..

잘 적응하며 상처받지 않고 열심히 본인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참 부럽네요.

 

성격이 팔자라는데..

이리 흐리멍텅하니 뭐하나 잘 해내지도 못하고 힘들어만 하는 건지..

 

마음도 다스리고 스트레스도 다스릴 겸

열심히 운동에 몰두해봐야겠어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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