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신준비

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올까요?

O, Bom 2016. 5. 3. 14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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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바람이 불며 아침부터 날씨가 어둡네요.

꼭 제 마음처럼요...

지금 제 심정이 그래요...

폭풍우가 휘몰아치며 어둡기만 합니다.

 

오늘 술 마실 일이 생길 것 같아

집 구석에서 발견돼 고이 모셔두었던 하나의 임테기를 가만두지 못하고

결국 지르고 말았어요.

 

 

정말.....

제가 두 줄을 볼 날이 있긴 한 걸까요?

이제는 좌절감을 뛰어넘어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.

 

왜 내 몸뚱어리는 혹시나 하는 맘이 들게 해 나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드는 걸까요.

쥐어 패주고 싶습니다.

 

왜 유두만 민감해져선...

왜 아랫배는 꾸루룽 싸하게 신호를 보내선...

 

생리 전에 오는 이런 온갖 증상들이 아무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...

전과 다른 아주 새로운 반응에 무심하기란 쉽지 않네요...

 

정말 어쩜 이럴 수가 있나요..

우린 왜 이리 안 되는 걸까요...

 

테스트하기 전

신랑의 정자에 문제가 있어 임신이 힘들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듣는 꿈을 꿨는데..

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임신되는 꿈이라도 꾸던데...

전 왜 꿈마저 이지랄일까요...

 

또 얼마 전 결혼한 신랑 친구는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고 신나하던데...

도대체 몇 번의 추월을 당하고.

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걸까요..

기다리면 오긴 오는 걸까요...

무서워서 병원행을 망설였는데...

이제 병원을 방문해봐야 할 때가 온 걸까요...

 

오늘 이 우울한 좌절감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...

 

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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