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신준비

막생 후 24일

O, Bom 2016. 2. 15. 23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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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배란일을 원포 배란테스트기도 잡아내지 못하고.

나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하는 지금.

막생 후 24일이 된 지금.

 

원포 배란테스트기가 나의 배란일과는 다른 날을 배란일로 착각하게 만든 이후로

배란테스트기는 앞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이후

가임기 때는 무조건 격일로 시도를 하기로 했지만

신랑의 몸살감기로 인해

28주기로 계산했을 때 예상되는 배란일 전전날 한번

그리고 추정되는 배란일에 한번.

이렇게 딱 두 번의 시도를 하였음에도

 

요번 배란 후, 생리 전 증후군이 유독 별나다.

 

배란 후에 늘 있는 속 메슥거림은 여전히 함께하고

이틀 전 배꼽 주변이 밥 먹고 바로 뛰었을 때의 그런 느낌으로 미친듯한 땡김 증상이 있었고.

하루 전인 어제부터는 왼쪽 아랫배가 신경 쓰인다.

그리고 생리 일주일 전부터는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통증이 함께 하는데. 그 또한 아직 찾아오지 않는다.

 

참으로 이상한 일이다.

배란이 늦어진 건지..

 

증상 놀이에 신물이 난 나지만

전과는 다른 이런 몸의 반응에 예민해진다.

 

희망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

홍양이 찾아왔을 때의 그 좌절감을 알기에..

감히 희망은 품지 못하고

그렇다고 신경을 끊지도 못하고.

그저 그런 상태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.

 

생리 예정일까지는 쿨하게 나의 다른 시간에 몰두하며 보내보려 항시 노력은 하지만

요번에도

이런 말도 안 되는 새로운 증상에 임테기를 해보기로 한다.

 

왼쪽 아랫배로 검색되는 말도 안 되는.. 골반염, 장염, 대장암 등등..

이런 무서운 말들에서 해방도 되고 싶고..

물론 임신이 아니라면 다시 그런 무서운 가능성들로 하루하루를 보내겠지만....

 

이 글을 쓰는 지금

늦은 저녁을 먹은 지금

유독 속이 울렁거린다.

함께 아랫배의 욱신거림도 더욱 훅 다가오기도 한다.

 

부디 임신이길 바랄 뿐...

그게 아니라면 내 몸에 지금 무슨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....

 

임테기를 내일 아침 당장 하고 싶지만.

현재 집에 있는 임신 테스트기는 동이 난 상태니 그럴 수도 없고...

 

어쩔 수 없이 모레 아침 임테기를 질러봐야겠다.

 

떨린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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